PSYCHO-PASS시리즈에 대한 비평의 장에 대해

전 PSYCHO-PASS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근 5년 안에 나온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시나리오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고, 한 화 한 화의 템포가 적절하며, 아쉽지 않을 정도의 결말을 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PSYCHO-PASS시리즈에 대한 비평은 중구난방입니다. 생각컨데 그 이유는 팬들 사이에서 '시빌라 시스템은 타협할 수 없는 압제의 표상'이라는 기본적인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은 데 있습니다. 

이 현상이 시빌라의 악함을 더 적극적으로 알아보기 쉽게 어필하지 않은 제작진에게 있다는 것은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실제로 TVA 2기는 시빌라의 진보를 표현하기 위해 카무이를 일개 시스템에 대한 인정욕구로 가득 찬 떼쟁이로 만들어버렸으니까요. 하지만 2기-극장판에서 시빌라의 진보를 보여줌으로써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시시각각으로 진화하며 민중의 지지를 얻어가는 시스템을 어떻게 무너뜨려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기 위함이지, 결코 '시스템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을 시스템이 진화해서 보듬어주는 정치과정'을 표현하기 위함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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